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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결혼 2년 만에 암 선고, 아내 헌신적 사랑 힘 됐다"
-2024. 2. 10
가수 진성이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설 특집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이하 '진성빅쇼')에서 한영은 진성과 아내 용미숙씨에게 '두 분은 첫 눈에 반하셨냐'라 물었답니다.
진성은 "첫 눈에 그런 것보다는 실물 경제, 경제적 기반이 잘 돼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했다. 용미숙씨는 "20년 전에 음반 가게에서 노래를 듣고 있는데 칼날 같은 목소리가 꽂혀서 어떤 곡이냐고 물으니 '태클을 걸지 마'였다"라며 "이후 친구네 추어탕 가게에 놀러갔는데 진성이 단골이라더라, 그 친구가 소개해줘서 49세에 만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인연이 돼 결혼 후 16년째 함께 하고 있다고.
이후 진성은 "결혼 2년 만에 암을 선고 받았는데, 심장판막증까지 같이 와서 미안했다"라며 "그때 절대적으로 힘이 된 게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이었다, 내 인생에 큰 좌표를 만들어줬다"라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전했습니다.
한편 '진성빅쇼'는 수많은 히트곡으로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아온 진성이 40년 무명 시절과 벼락같이 찾아온 혈액암을 극복하고 다시 맞이한 인생의 황금기를 돌아보며 '다 잘될 거야'라는 긍정의 메시지와 시청자들에게 새해 복을 기원하는 뮤직 토크쇼다.
52세 때 '안동역에서' 떴다…진성, 긴 무명시절 버티게한 말
-2024. 6. 24
가수 진성(64·본명 진성철)의 히트곡 ‘안동역에서’(2012)가 지난달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영노래방 차트에선 6년간 애창곡 1위 자리를 지켰다. 안동역 앞엔 노래비까지 세워졌답니다.
진성은 같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7위에 랭크했다. 트로트 가수로는 나훈아, 장윤정 다음이다. ‘태클을 걸지마’, ‘보릿고개’ 등의 히트곡도 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의 합주실에서 만난 진성은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투어 ‘진성 빅쇼’의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었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한 전국투어는 고양, 울산, 부산, 창원, 부평, 대구, 대전, 천안 등 약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1년 간 이어진다. 공연에서 진성은 힘들고 외로웠던 유년 시절부터 밤 무대를 전전하며 무명 가수로 살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세트리스트에 담았다.
그는 “'안동역에서'가 히트한 게 52세 무렵이다. 무명이 길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한다. 무난한 일상이 행복하고 주변에 늘 감사하며 지낸다. 일찍 성공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소중한 감정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 살 때 부모님이 집을 나간 후 친척집을 전전했다. 구두닦이, 신문팔이, 막노동, 행상 등을 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고 17세부터 야간업소에서 노래했다. 17년 뒤인 1994년, ‘님의 등불’로 데뷔했다.
Q : 30주년 공연에 임하는 마음은.
A : “평상시라면 부담이 없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신경 써서 연습하고 있다.”
Q : 성공을 실감하나.
A : “실감하지도 않고, 내세우고 싶지도 않다. 무난하게 살아가는 게 행복이다.”
Q :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준 마음은 뭐였을까.
A : “‘혹시나’였다. 이제 내 차례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버텨왔다. 물론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을 거다. 힘든 삶을 살았지만, 삶 자체는 실패하지 않았다.
Q : 이끌어준 선배가 있나.
“눈칫밥 먹어가며 터득한 경험과 지혜로 살았다. 어렸을 때 너무 배고파서 토마토를 따먹었는데, 밭 주인한테 뺨을 세게 맞았다. 그게 교육이 됐다. 그런 식으로 삶을 배워갔다.”
Q : 야간업소에선 어떤 노래를 불렀던 것이나.
A : “박우철의 ‘우연히 정들었네’를 많이 불렀다. ‘낯설은 타향에서 의지할 곳 없던 몸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데, 내 처지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내가 쓰는 노래엔 인생을 녹이려 한다.”
Q : 그렇게 만들어진 곡이 ‘태클을 걸지마’인가.
A : “무명 시절 아버지 산소에서 넋두리를 하다 쓰게 됐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의무감으로 산소를 돌봤다.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 아버지가 하늘에서라도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라고 전했습니다.
Q : 긴 무명 시절, 누군가를 원망한 적은 없나.
A : “없다. 가슴앓이 할 때도 많았지만, ‘사회생활이란 게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았다.”
“70세 무렵 은퇴하고 여유 찾겠다”
진성은 유명해진 이후인 2016년, 갑작스런 혈액암과 심장판막증으로 투병했다. 잠들면 죽을 것만 같던 극심한 두려움 속에 힘이 돼준 건 아내였다. 49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진성은 소문난 애처가다. 스케줄이 없을 땐 아내와 경기도 고양시의 농장에서 채소를 키우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조용히 둘만 있는 삶이 최고”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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